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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마시고 즐기고~

[일상]미국에서 포장마차 즐기기.

by 낭만식탁 2022. 12. 6.
  한국 포장마차를 좋아하는데 찾을 수가 없어 만들어 버렸다.




추운 겨울이면 뜨끈한 국물을 찾으러 ..
때론 울적한 마음 달래려..
회사를 마치고 한잔하러 들렸었던
종로 어디쯤 있던 포장마차가
갑자기 그리워졌다
그래! 없으면 만들면 되지!!!!



미국에서 위로가 되어줄 공간/강아지는 항상 저 자리에 눕는다.일광욕중..

저렇게 문을 걷으며 들어갈 수 있는 포장마차를 아직 제가 사는 곳에선 보지 못했어요.
코 끝이 빨개지도록 추운 날 저녁, 한쪽 끝이 살짝 말려 있던 비닐을 걷으며 포장마차에 들어서면 남자 친구 안경이 하얗게 변했었는데.. 그런 것까지 추억하게 될 줄 몰랐지만... 추억을 추억만 하지 않게 포장마차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천막을 치고 Ikea 등도 하나 달고 식탁과 의자를 놓으니 제법 그럴싸한 듯 보여요.

딸아이가 써준 포장마차 글씨 삐뚤뺴뚤 귀엽다.


미국에서 낳고 자라 한국말이 서툰 둘째가 '포장마차'라는 글을 써줬어요. 저렇게 찾아올 수 있게 팻말까지 만들었으니 완성된 듯 보이네요. 포장마차는 빈티지가 멋이라 더 이상의 치장은 포장마차에 대하 예의가 아닌 듯하여 이쯤에서 멈춥니다.

명색이 포장마차를 운영하는 주인장이
되었으니 안주를 빼놓을 수 없겠죠?
뭘 해 먹었을까요?

닭 모레 집 볶음, 골뱅이 소면, 직화 주꾸미를 만들어 윗동네 옆동네 아낙들을 불렀어요.
맛있는 음식과 함께 어울리는 잔들에 웃음이 더해졌습니다.


비단 미국 생활을 오래 해서 인것만은 아니겠지만 유독 한국도 그리워 지고 사는게 버거워질때가 있어요.
지치고 힘들어도 내가 선택한 길이다 보니 누구 탓을 할 수도 또 이제와 멈출 수도 없고요
뒷마당에 설치한 작은 천막이 포장마차라는 의미 있는 이름을 달고 지인들과 제게 진심으로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지친하루]
-윤종신, 김필, 곽진언
거기 까지라고
누군가 툭 한마디 던지면
그렇지 하고 포기할 것 같아
잘한 거라 토닥이면 왈칵 눈물이 날 것만 같아
발걸음은 잠시 쉬고 싶은걸

하지만 그럴 수 없어 하나뿐인걸
지금까지 내 꿈은
오늘 이 기분 때문에
모든 걸 되돌릴 수 없어
비교하지 마 상관하지 마
누가 그게 옳은 길 이래
옳은 길 따위는 없는걸 내가 택한 이곳이 나의 길

미안해 내 사랑 너의 자랑이 되고 싶은데
지친 내 하루 위로만 바래
날 믿는다 토닥이면 왈칵 눈물이 날 것만 같아
취한 한숨에 걸터앉은 이 밤

해낼게 믿어준 대로 하나뿐인걸 지금까지 내 꿈은
오늘 이 기분 때문에 모든 걸 되돌릴 수 없어
비교하지 마 상관하지 마 누가 그게 옳은 길 이래
옳은 길 따위는 업슨걸 내가 좋은 그곳이 나의 길

부러운 친구의 여유에 질투하지는 마
순서가 조금 다른 것뿐
딱 한잔만큼의 눈물만 뒤끝 없는 푸념들로 버텨줄래 그날이 올 때까지

믿어준 대로 해왔던 대로 처음 꿈꿨던 대로
오늘 이 기분 때문에 모든 걸 되돌릴 수 없어
비교하지 마 상관하지 마 누가 그게 옳은 길 이래
옳은 길 따위는 없는걸 내가 걷는 이곳이 나의 길
옳은 길 따위는 없는걸
내가 걷는 이곳이 나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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