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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일상

[미국 일상] 한국 친구에게 보내는 선물

by 낭만식탁 2022. 12. 18.

한국에 있는 친구에게 보낼 깜짝 선물을 준비했어요
온통 단것들 뿐이지만 좋아해 줬으면 좋겠어요.

 

친구에게 보내는 선물

 

 

초콜릿, 친구 , 선물 ,
모아놓고 보니 너무 단것만 샀네요

 

 

시를 읽다가 아주 오랫동안 소홀했던 친구가 생각났어요.

멀리 산다는  이유로 당연시했었는데 이 시를 읽는데 순간 멍해지더라고요

나에게 어떤 친구가 필요하듯 나도 그런 친구여야 했는데.. 하면서요.

그래서 소홀했던 미안한 마음을 담아 작은 선물을 보내기로 했습니다.

 

포장을 해서 한국으로 택배를 보내려고 모아 보니 어쩜 하나 같이 단것들만 샀는지 싶더라고요

요즘 피곤해서  단 게 엄청 당기더라며..' 핑계를 대봅니다.

초콜릿만 넣기엔 민망해서 조용히 록시땅 핸드크림 하나를 넣었어요. 

겨울 되면 가볍게 많이들 주고받아서 저도 쓰는데 향도 좋고 보습력도 오래가더라고요.

미리 준비했다면 더 신경 썼을 텐데..

더 준비한다고 늦어지면 크리스마스 전에 도착 못할 것 같아 아쉬운 마음을 담아 보냈습니다.

친구가 이 초콜릿 뒤에 제 마음을 봐주길 바라면서요

 

제가 읽은 시는 이해인 님의 [벗에게]입니다.

 

 


 

벗에게- 이해인

마주 앉아 말없이 흐르는 시간이
결코 아깝지 않은 친구이고 싶다

아이스크림을 먹고 싶다고 했을 때
유치해하지 않을 친구이고 싶다

울고 싶다고 했을 때 충분히 거두어 줄 수 있고
네가 기뻐할 때 진심으로 기뻐해 줄 수 있는 친구이고 싶다

비록 외모가 초라해도 눈부신 내면을 아껴줄 수 있는 친구이고 싶다

별이 쏟아지는 밤거리를 걸어도 걸어도 싫증 내지 않을
너의 친구이고 싶다

´안녕´이란 말 한마디가 너와 나에게는 섭섭하지 않을
그런 친구이고 싶다

´사랑한다´는 그 한마디가 눈물겹도록
소중한 친구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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