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미국일상

셀프 인테리어 예쁜집 구경하기

by 낭만식탁 2023. 2. 3.

집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되는 나만의 쉼터가 필요했습니다

주말마다 조금씩 공사를 하다 보니 3개월이나 걸렸네요

40대 아줌마의 나만의 공간 만들기 그 도전과 성공 스토리 

셀프 인테리어로 만들어낸 예쁜 집 구경하세요!

공사 과정과 페인트 색상까지 적어 볼께요

 

완성된 나의 서재

 

방-책- 책상-샹들리에
작지만 내 취향 듬뿍 나만의 방

 

왜 공간이 필요해?

주부에게 집은 생활공간이면서 일터 이기도 합니다

여느 주부와 마찬가지로 저도 가만히 TV라도 보려면 앞에 쌓인 먼지부터 보이고

화장실에 가면 볼일만 보고 나오지 못하고 아이들이 손을 씻다 튄 물기라도 닦고 나오고는 하지요

스스로에게 쉬는 시간을 주지 않으면 쉬는 것도 일하는 것도 아닌 날들을 보내게 된답니다

 

온 가족에게 집은 쉼이 되길 바라는 엄마, 아내로서 

그 온 가족에 이제 저도 넣어고 주려고요

 

 

당신도 회사에서 먹고 자면 편하고 좋겠어?

 

아이들이 학교에 가고 난 후 식탁에 앉아서 책이라도 읽으려면 식탁을 먼저 깨끗이 닦아야 할 것 같고

소파에서 책을 보려면 과자 부스러기 들과 우리 집 강아지 골디의 인형과 장난감을 치워야 했습니다

어찌어찌 집안일을 외면하고, 또 무시하고 블로그를 쓰려고 노트북을 켜면 노트북 너머로 보이는 집안일과 괜히 눈싸움을 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여보.. 나 쉴 곳이 필요해"  항상 바쁜  남편에게 SOS를 보냈습니다.

 

공간 찾기

방 세 개에 화장실이 두 개인 집에서 내 방, 내 공간을 찾기란 쉽지 않았어요

아이들 둘 방 하나씩 남편과 함께 쓰는 안방 여기다 코비드로 남편이 재택을 하는 날이 많아지면서 안방에서 일을 하기 시작했어요 저는 이때부터 유목민처럼 책과 노트북을 들고 이리저리 옮겨 다녀야 했죠

아무리 머리를 싸매도 공간은 나오지 않고..

그래서 과감하게 안방 워크인 클로젯 공간을 좀 더 크게 분리해서 작지만 나만의 방을 만들기로 했죠

 

공사 진행 순서

  1. 내력벽 확인하기
  2. 철거
  3. 가벽 세우기
  4. 인슐레이션 교체
  5. 리세스 라이트 자리 만들기/콘센트 만들기
  6. 드라이월 붙이기
  7. 드라이월 틈새 메꾸고 평평하게 샌딩 하기
  8. 프라이머 바르기
  9. 페인트를 칠할 공간 분할과 색상 선택하기
  10. 페인트 칠하기

 

공사-나무방-벽프라이머-페인트-방페이트 -초록-방
공사 과정입니다

 

페인트와 조명

주방, 거실, 큰아이방의  페인트 칠할 때 가성비를 생각하고 혹시 나중에 집을 팔 때를 생각해서 무난한 것 위주로 골라 칠했어요 그러다 얼마 전 작은 아이 방 페인트를 칠하면서 생각했지요

벌써 이 집에 산지 5년이 넘었는데.. 언제 팔게 될지 모르는 순간 때문에 지금 좋아하는 것을 포기해야 하는 게 맞을까?

그래서 큰아이에게는 미안하지만 (제가 무난한 걸로 골라 벌써 칠했었거든요 ㅜㅜ)

작은 아이 방을 꾸밀 때는 아이가 원하는 색상을 칠해주기로 했었죠

 

2022.12.27 - [미국일상] - [미국집] 딸아이방 리모델링/ 인테리어 하기

 

제 작은 서재도 마찬가지 생각이었어요

방 사이즈가 작아서 뭘 시도하기엔 무리가 있을 것 같았죠

하지만 좋아하는 색상을 꼭 넣고 싶었습니다

 

창문이 나있는 방향이 북쪽입니다

북쪽에서 들어오는 빛은 좀 차갑게 느껴지죠

그래서 페인트를 선택할 때 웜톤으로 선택해서 방에 들어섰을 때  좀 더 포근할 수 있도록 신경 썼어요

페인트 색상 정보
천장- 벤자민 무어 /심플리 화이트
벽 위쪽- 벤자민 무어 /클라우드 화이트
초록색- 셔윈 윌리암스 / 바질 

 

Cozy 하게 조명 달기

이 작은 방에 리세스 라이트가 3개와 작은 샹들리에를 달았습니다

어두운 곳에서 책 보면 눈 나빠진다고 남편이 리세스 3개를 이미 달아 둔 상황이어서 어쩔 수 없었죠

리세스 라이트 1개 나머지 2개는 스위치를 달리해서 필요한 부분만 선택해서 켤 수 있게 했어요

그리나 포기할 수 없던 샹들리에가 문제였죠

리세스 라이트 세 개와 샹들리에까지 켜니 방이 밝다 못해 찬란해 보이기 까지...ㅡㅡ

해결사 남편을 바라보니.. 다음날 샹들리에 조도를 조절할 수 있게 딤머를 사 와서 달아주네요. 

앗싸

 

조명은 주광색/ 주백색/전구색으로 나뉘어요
주광색이 형광등 불빛과 제일 가깝죠 주로 주백색을 사용하면 따듯한 느낌을 살리실수 있어요
여기에 벽으로 쏘는 포인트 불빛을 전구색으로 해주면 밤에 참 예쁘답니다

 

샹들리에-책상-쇼파-책-쿠션-창문티비-벽
완성된 나의 서재 

2인용 소파를 하나 사서 넣고 안방에 있던 티브이를 한쪽 벽에 달아 주었습니다

넷플릭스 두둥! 하는 소리를 들을 생각에 벌써부터 설레네요 ㅎㅎ 

 

욕심인건 아닐까...?

몇 주간에 걸쳐 남편은 주말을 반납하고  매주 방공사를 했어요

아이들은 주말에 아빠와 노는 걸 포기해야 했죠 중간중간 여행도 가고 같이 보내는 시간을 갖기는 했지만 집에 와서 쉬지 못하는 남편에게 너무 미안했습니다

그러면서 욕심인가.. 그만둘까.. 아이들이 크면 어련히 내 공간이 생길 텐데.. 하면서 계속 마음속 고민이 이어졌습니다 

그러다 드는 생각이 작은 아이까지 대학을 가려면 적어도 아직 10년 가까이 남았는데 계속 유목민 생활을 할 자신도 없고 저도 이 집에서 쉬고 싶다였어요

그리고 제가 참고 괜찮은 척하며 한숨을 쉬기보다  남편과 열심히 만들어간 이 공간에  감사하면서 즐기자였습니다

지금은 오다가다 문득 이곳을 보게 되면 기분이 좋아져요

밤늦은 시간 혼자 불을 켜고 들어와서 책도 두세 줄 읽고 가고요

부엌살림을 정리하고 청소했을 때와 또 다른 가슴이 따뜻해지는 느낌입니다

 

어떤 사람에겐 쉬는 것이 운동일수 있고 또 어떤 사람에겐 사람을 만나고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일 수 있죠

저에게는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마음 편한 공간에 있는 것이 쉼인 것처럼요

여러분은 어떤 쉼을 가지고 계신가요? 

이상 셀프 인테리어 나만의 서재 만들기 포스팅을 마칩니다 

 

 

 

 

 

 

댓글